2009년 3월 28일 토요일

짤막한 포스팅 하나

역사를 객관적 입장에서 서술한다 함은, 역사를 있는 현실로써 기록함을 뜻한다.

객관적 사실은 절대로 객관적으로써의 성격을 띌 수 없다

역사를 주관적 입장에서 서술한다 함은, 역사를 역사가의 주관적인 기록으로 기록함을 뜻한다.

훌륭한 의미에서 주관적으로 씌여진 글이야말로 정말로 객관적인 글이다.

역사는 지나간 과거로써 여기지 않고 오늘의 거울로써 내일을 조망하는데 이용한다.

오스트랄로피테쿠스는 300만년 전 아프리카에 등장한 최초인류로, 간단한 도구를 사용하고 최초로 직립보행을 했다는 것에 의외를 두어야 한다.

네안데르탈인은 현생 인류 중 어느 인류에서도 연결 고리를 찾을 수 없는 절멸된 종족이다.

제1의 물결은 구석기시대에서 신석기시대로의, 신석기 혁명

제2의 물결은 산업혁명

제3의 물결은 미증유 대변혁

관개농업은 인류의 협력과 집중, 강력한 지배자의 출현을 초래한 것으로써, 인류 문명은 그 시작부터 강력한 지도자의 탄생을 예견하던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불교는 시작부터 부처상을 상징물로 가지고 있지 않았다.

애시당초 상징물이란 후세에 만들어지는 법이다.

훈고학은 분서갱유에 의하여 상실된 경전을 생각으로 복원하고 시대가 변함으로써 읽기 어려워진 경전의 자구에 해석을 붙일 필요성에서 성립되었다.

2009년 3월 27일 금요일

도무지 '사실'로 믿기지 않는 '사실'들

사실은 사실입니다만 도무지 사실이라고 믿을 수 없으며,
실제 있었는지조차 몰랐던 '사실'으로써의 '사실'을 몇 가지 다루겠습니다.

<ㅎㄷㄷ?>

아니 뭐 그냥 그렇다구요.

1. '한국화약'은 또 뭐여?
<이것이 '한화'가 '한국화약'의 약어라는 것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출처는 네이버.>

제가 2학년이 된 감상문(?)을 적은 포스팅에서 1회 등장했습니다.
<세르엘님이 제가 나중에 단 덧글을 보고 반응하신 것을 보아 하니 이 포스트는 읽지 않으신 것 같습니다 OTL>

실제로도 전 한화가 그냥 한화인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어디선가 주워 들은 재미있는 꽁트가 있었습니다.

북한 개성공단에 찾아간 한화 임직원들, 환영식장에 들어가 보니 단상 바로 위에 이러한 내용의 플랜카드가 걸려 있었고, 그걸 보자 다 같이 배를 잡고 쓰러지는 수 밖에 없었다.
'축. 환영. 남조선화약기업집단 직원 동무들'
-북한은 한국을 남조선이라고 부르고 한화그룹, 현대그룹 같은 대형그룹을 기업집단이라고 부르는 북한 현실로 인해 이렇게 되어 버린 겁니다.-

실제로 북한이 한국화약을 이렇게 불렀는지, 애시당초 이게 사실인지 거짓인지도 확실치 않습니다만, 혹시나 하고 '한국화약'을 검샛해 보니 '한화'더군요.
그냥 충격과 공포입니다 ㅎㄷㄷ

2. 한국에서 영어는 영국인과 대화를 하려고 배우는 것이 아니라 시험 잘 보려고 배운다고?

<영어가 영국어의 약어임에도 불구하고 미국식 영어를 배우는 한국의 현실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저급한 미국식 발음 크리ㅠ>
안타깝지만 사실입니다. 학교, 학원에서는 주로 문법을 가르칩니다.
그리고 이렇게 문법만 가지고서는 영국인과 대화를 나눌 수 없습니다.
문장독해나 글쓰지에는 어느 정도 도움이 될 지는 몰라도 영어를 배우는 본 목적인 외국인과의 대화에는...영...

아무리 영어 듣기, 말하기 위주의 교과서로 수업을 한다고 하더라도 선생님들이
수업의 편의와 채점의 편의를 위하여
실용에는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는 2008년 3월 외국어영역 학력평가 37번문제
줄인 문장 빈칸 채우기와 같은 문제를 냄으로써
실제로 외국인과 유창하게 대화를 나눌 줄 아는 사람이 영어시험을 못 보고
외국인과 눈도 못 마주치는 사람이 단지 문법만 들입다 외웠다는 이유 하나로
토익같은 전국-전세계-구 시험을 휩쓸고 다니기도 했습니다.

이건 여담이지만 토익은 문법만 잘 하는 한국인이 톱이 되는 사태를 막기 위하여 어느해 5월 경에 문법이 거의 없어지다시피한 체제로 개편하였고, 본격적으로 개편되기 한 달 전, 시험자가 어마어마하게 몰려 인터넷 접수체제가 마비되는 상황에까지 이르러 상당히 욕을 먹었었습니다.
사실 토익 문법문제는-문법뿐만이 아니라 다른 문제를도...- 형태가 상당히 정형화되어 있어 몇번 문제를 풀어 유형만 익히면 충분히 만점을 받을 수 있는 케이스인데다가 문법에 목숨 거는 한국의 풍토상 토익에서 한국인들이 강세를 보이는 것은 어쩔 수가 없었다고...
덧붙여, 이건 진짜 여담이지만 저는 미국식이 아닌 영국식 억양을 띕니다.
참 신기한 노릇입니다.
영국식 억양으로 하려는 의지도 없었고 영국이 좋다고도 생각치 않습니다만...
그리고 마지막으로, 영국식 억양은 도이칠란트어의 억양도 약간 띄어 도이칠란트어로 말 하는거 아니냐는 사람도 있습니다.

3. 서울시 숭실대학교는 7호선역에 숭실대학교입구역을 가지고 싶어서 정문을 옮겼다고?
출처 및 참고문헌-자기 학교 이름을 역명에 쓸 수 있는 대학교
<이거슨 숭실대입구...!!
사진상 오른쪽이 숭실대 정문이고
왼쪽의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이 숭실대입구역입니다. 엄청 가깝습니다;;;>

시작부터 자기 학교 이름을 지하철 역 이름으로 하려다
본전도 못 건진 중앙대의 예를 일례 아닌 일례로써 다뤄보겠습니다;;
서울시 동작구 흑석동의 중앙대학교는 9호선 2008년 1월에 9호선 역명 공모를 시작하면서 개화역부터 신논현역까지의 역이름을 설문 조사하고 있었는데, 현 흑석역의 '기타' 의견란이 몽땅 중앙대 내지는 중대입구, 중앙대흑석, 중대흑석 등등으로 도배되면서 의견란이 마비가 된 것입니다. 사실 흑석역 말고도 중앙대와 관계가 없는 역의 의견란에까지 도배가 될 정도로 상태가 심각했었던 고로, 9호선 건설본부와 서울시는 괘씸죄로 '흑석'역의 명칭을 사용하게 되었고, 부기명으로도 사용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지못미 중대...중대병원에 걸려 있는 뇌졸중 치료 1위 병원 플랜카드 옆에 '2만 중앙인은 중앙대입구역을 원합니다'라는 플랜카드도 만들어 걸어놨었는데...
그리고 이로 인하여 서울시 도시철도법은 역이 캠퍼스 내에 있거나-한양대-캠퍼스 정문에서 1분 이내에 도달할 수 있는 거리를 가진 경우-숭실대, 고려대-에만 역 이름에 학교 이름을 붙일 수 있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규정사항이 생겨났습니다.
하지만 돌연 상도(중대입구역)역이 상도역이 되고 흑석역이 흑석(중대입구)역이 된 것으로보아하니 이건 뭐..뭐냐, 어른의 사정인듯 합니다.

여기서 삼천포도 아니고 삼만포로 빠진 이야기를 원점으로 돌려 보면,
숭실대학교는 이러한 규정이 제정되기도 전에 원래 상가단지(?)로 가득 차 있던 곳을 파헤쳐 정문을 만들고, 그 결과 숭실대입구(살피재)역이라는 이름을 얻는데 성공합니다.
역 입구에서 정문까지 1분은커녕 그냥 숭실대입구에서 만나자 하면 숭실대입구역 3번출구가 떠오를 정도로 가까운, 그냥 붙어 있다는 수준이라 숭실대야말로 진정한 이 시대의 대인배가 아닐까 하는 말이 있습니다.

상대적이지 못하고 그런다고 절대적이지도 못하지만 사실을 담은 백과사전, Begin..!!

2009년 3월 20일 금요일

설리번 규정?

설리번 규정이란 한 가족이 같은 부대에 복무하다 부대 작전중 부대의 전멸이나 모종의 이유로 인하여 상당 수의 전사자/실종자가 발생으로 인한 가족의 몰살을 막기 위한 규정입니다.

1942년 11월 13일, USS-미합중국 해군- 경순양함 주노-Juneau-함이 과달카날 섬의 미 해병대에게 보급을 목적으로 접근하다 일본 해군의 어뢰에 격침당하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사진에는 MIA, Missing In Action-작전중 실종-이라고 나와 있습니다만 전사가 확인됨과 함께 현재는 전사자로 처리된 상태입니다. 사진출처 '알라모', 출처 말로는 신문에 나왔던 그 원본이라는데 그때 실상에 대하여는 잘 모르니 일단 이렇게 알아 둡시다 ㅇㅅㅇ;;>

당시 이 군함에 타고 있던 이들 중에는 엘버트 레오, 프렌시스 헨리, 조셉 유진, 메디슨 아벨, 조지 토머스 설리번 5형제가 타고 있었습니다.
배에 타서 전투하는 해군의 특성상 온 가족이 한 배에 탔다가 침몰하여 온 가족이 몰살당하는 것을 막는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미 해군 이사국 게시 No.304'가 존재했습니다만, 설리번 형제는 굳이 임무를 같이 하고자 꾸준히 상부에 건의, 일부 언론들조차 형제애를 부르짖으며 설리번 형제의 건의에 힘을 실어 주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어뢰 한 방에 군함이 침몰함과 함께 한 가족의 대가 끊겨 버리는 사건이 발생하자 다시금 한 부대 안에 가족이나 형제를 배치하는 일이 없게 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규정사항을 제정, 전 군에 걸쳐 시행하게 되고, 이들을 기리는 의미에서 '설리번 규정'이라고 이름지어집니다.

1. 실은 '설리번 규정'보다 '설리번 협정'이라는 말이 더 많이 이용되나 단지 '규정사항'을 가지고 아무리 전 군에서 시행한다고 해도 협정이라 하는 것은 좀 아니다 생각해서 여기에서는 '설리번 규정'을 이용합니다

2. 현행 한국군에는 이런 규정 비슷한 관습조차 없습니다. 경기도 연천의 6군단예하 모 사단 포병연대 연대장으로 계시는 외삼촌 말씀을 들어 보니 아버지에 형에 동생이 같이 한 포대 안에서 복무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국방부 홈페이지에서는 한 술 더 떠서 같은 형재, 가족이 있는 부대나 같이 같은 부대에 입대하여 생활할 수 있게 해 주는 제도의 신청자를 '받았던' 걸로 알고 있었던 지라 가문의 대가 끊기나 뭐나 이런 것 보다는 우애와 가족애를 더 중요시 해 주는 것 같습니다.

3. 이런 면에서는 최근 50년 들어 실전 경험을 몇 번 가져 보지 못한 한국군과 불과 20년동안 몇번의 전쟁-실은 대학살극- 경험을 가진 미군의 차이를 너무나 절실히 드러내고 있습니다.

4. 설리번 규정을 주제로 만들어진 전쟁영화는 아무리 전쟁영화에 관심이 없어도 생애 한 번 이상은 봤고 대부분의 평민-밀덕후, 군인, 사관후보생 등 제외-들이 전쟁영화 하면 가장 먼저 연상해 내는 '바로 그 영화'입니다. 굳이 이 영화가 아니더라도 다른 전쟁영화-가끔 영화에서도-를 보다 보면 설리번 협정이 은근히 많이 등장합니다.

4-1. 미드인지 영드인지 하여튼 톰 행크스가 제작에 관여하고 카메오로 1초 2번 등장한, 아무리 봐도 10부작짜리 드라마로 보이는 '밴드오브브라더스' 1부에서 등장합니다. 극중 빌 가니어가 자신의 형이 죽었다는 이야기를 전해주는 동료의 아내가 보낸 편지를 보고-절대로 연적이 아닙니다. 단지 '남의 옷을 입었을' 뿐입니다.-슬픔에 젖는 장면이 등장합니다. 여기서 그의 형은 이탈리아 몬테카지노에서 전사했습니다. 그리고 빌 가니어는 영국에서 노르망디에 강하하기 하루 전이었습니다.-1944년 6월 5일- 이 장면에서 설리번 규정의 발현으로 이런 사태(?)가 빚어진 것이 아닌가 하고 조심스레 추론해 봅니다. 추가바람

2009년 3월 1일 일요일

취미는 변합니다.

확실히 취미는 변하는가 봅니다.

적어도 하릴없이 프라모델 사 모으고 가지고 놀다 부서뜨리고 구석에 쳐박아 놓는 것보다는 낫겟다고 생각하고 굉장히 의욕적으로 했었는데.

이런 마당에서 적자이니 마니 하는 통장 붙들고 군장을 살까말까 할 바에야 지금 가지고 있는 것들을 헐값에라도 팔아치우는 편이 낫다고 생각이 됩니다만...

그럴 용기가 도저히 나지를 않네요.

 

요 '군장 수집'이라는 취미는 군대 가면 어차피 공짜로 가지고 있을 걸 뭐하러 하느냐는 양친과 싸우고 안 그래도 박한 용돈 쪼개 가며 돈 모으고 되지도 않는 영어실력으로 해외사이트에 주문 넣고...그야말로 온갖 고생을 다 해서 힘들게 시작한 취미라 그냥 당장 팔아 치우지는 못하는 모양입니다.

 

좀 더 자기 자신에 가혹해져야 공부라도 조금 더 잘 될 텐데,

무엇이 됐든 아-무것도 하기 싫은 상태가 연속되고 있는 중이라 차마 이러지도 못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