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4월 30일 목요일

전투기 탈출용 낙하산에 관한 잡설

초기 낙하산은 '비행선'이라고 불리우는 비행기가 아닌 날아다니는 거대한 수소풍선의 승무원을 살리기 위해 만들어 졌습니다.

 

그런 이유로, 초기 항공기-전투기-에는 낙하산이 없었습니다.

 

애시당초 전투기가 전쟁에 처음 이용된 1차대전 당시, 전투기란 개념이 대형 비행선의 단순 호위기나 정찰 목적이라 비행기는 그 중요성이 차차 성장해 나가던 시기였습니다.

그러니까, 2차대전 이후의 전쟁처럼 막중한 필요성은 없었습니다.

 

게다가 그때는 항공기 조종사가 단순한 훈련을 거쳐도 조종이 가능한 단순한 기계가 바로 항공기다 항공기 조종사를 '대량생산'할 수 있어 크게 보호할 이유가 없었구요.

무엇보다 그때는 총기나 사걸나 대공시스템이 전무해 항공기끼리의 전투만 적절하게 피하면 항공기의 격추를 사실상 피할 수 있었거든요.

 

-단, 몇명의 예외라면 붉은 남작과 같은 특급 에이스들은 보호를 해야 했겠지만요.-

 

그러나, 힌덴부르크호 사고 이후 비행선의 사용이 급격히 줄고 전투기의 사용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자, 전투기들은 전투기를 격추시키기 위하여 더더욱 발달하게 됩니다. 그러다보니 전투기 파일럿의 양성이 점점 어려워지고, 이제는 이런 무한대적인 인력추출시스템에 무리가 오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써, 전투기 조종사에게 낙하산을 줘서 탈출하게 만드는 시스템을 개발할 필요성을 느껴 결국 몇 차례의 시험 후, 실전배치합니다.

 

그래서 실전배치된 낙하산은...

이때의 낙하산은 파일럿이 직접 캐노피-조종석 유리 덮개-를 열고 비행기 밖으로 뛰어내려 낙하산을 펴 탈출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파일럿이 탈출을 해도 주변 풍속이나 여타 등등등...해서 중상을 입는 일이 다반사였습니다.

 

그런데 이나마도 낙하산이 수동인 덕분에 대공포탄에 피탄당해 단박에 폭발하는게 아닌,

-이건 현대 전투기도 마찬가지인가요?ㅋㅋ;;-

날개라든지 기체 중심부가 아닌 부분이 피탄당해 캐노피를 개방하고 뛰어 내릴 시간을 벌어야 탈출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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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것조차 곧 있어 제트 전투기가 개발되자 이러한 수동식 낙하산으로의 탈출이 절대로 불가능해졌습니다. 음속은 분명히 시작할 때, 공기와 부딪히며 굉음이 들립니다. 이것이 바로 최근 한국의 전주 굉음의 원인이 된 소닉붐 되겠습니다. 음속기 개발 초기, 철강술이 빈약해 이 소닉붐이 일어나기 직전 공기와 부딪혀 전투기가 폭발하기도 햇었는데 몇 겹의 얄팍한 합성섬유로 몸을 감싼 인간의 몸으로 버틸 수 있을까요.

 

그런데 비단 이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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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더가 더욱 발전하여, 결국 전투기들은 레이더망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 지표면에 바싹 붙어 다녀야 했습니다. 어느 정도 높아야 낙하 감속(?) 효과를 보는 낙하산의 특성상, 설령 탈출을 한다고 해도 해발 몇십몇미터 정도였습니다.

 

이러한 모든 이유로 인하여, 새로운 탈출시스템 개발이 절실히 필요해졌습니다.

 

그리하여 개발된 시스템이 좌석사출시스템(정식명칭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냥 이런 형태라 이렇게 이름을 임의로 붙엿습니다.)입니다.

파일럿 의자에 로켓장치를 부착하여 낙하산 작동 유효 범위 위로 띄우는 좌석이 개발되었고, 좌석이 조종석에서 사출되어 하늘로 날아오르는 그 동안 파일럿을 보호하기 위하여 우리가 알고 있는 파일럿 헬멧과 복장이 만들어졌습니다.

 

...사실 파일럿의 복장이나 헬멧 등은 탈출 본연의 목적보다 몸에 가해지는 어마어마한 중력치, 고고도의 저산소대에서 파일럿을 보호하기 위하여 만들어졌다는 성격이 더 큽니다만, 뭐 이찌 됐든, 개발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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